약 1시간 전에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가 있었습니다.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 전년대비 및 전월대비의 발표가 있었고, 소비자 물가지수 역시 전년대비 및 전월대비의 수치를 발표하였습니다. 더불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한 중요한 시기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발표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그동안의 금리인상의 결과
연초부터 진행한 금리인상의 결과가 없다.
10월 13일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는 예측치를 모두 상회하였습니다. 근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 물가지수 역시 예측치를 모두 상회하였습니다. 거기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지수 또한 예측치보다 높게 나와 고용에 대한 안정성 역시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022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연초부터 시행한 금리 인상의 결과를 가늠하고 두 번의 남아있는 금리인상을 예측하는 중요한 시점의 물가 상승률 관련 발표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기의 중요한 지수였습니다.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와 동시에 나스닥은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충격은 아니었지만.
불과 2시간이 아직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쓰고있는 글이라서 아직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예상한 것보다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은 것 같지만, 오늘내일을 더 지켜봐야 하겠죠. 아무래도 선반영 되어있던 심리가 시장에 반영되어 있던 부분이 있어서 당장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기로는 지금 당장 나타나는 시장의 움직임보다 오늘 발표된 지표의 수치가 앞으로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를 예측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미 채권 시장의 움직임이 매우 안 좋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자산시장의 하락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악재가 계속될까?
이제 시작이다.
경기 침체는 사실 연초부터 시작되었고 우리는 이미 겪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침체는 다른 자산시장의 위기가 보여주는 성격과 달리 체감이 어렵게 다가오고 인정했을 때에는 이미 진행중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마치 사람의 몸에서 암세포가 진행되는 것과 비슷하죠. 그리고 사람들은 예상은 하면서 끝까지 경기침체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가상승률은 지속되고 경제 성장은 저하되는 추세를 보통 경기침체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 경기침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예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 완화의 신호가 필요하다.
달러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미국 이외의 국가들. 그 중에서도 개발 도상국에 속하는 국가들은 경제위기가 올 때마다 희생양이 되어 왔습니다. 예전 우리나라의 IMF 경제위기 때가 그 예가 될 수도 있구요. 결국 미국 경제가 안정되어야 다른 국가들도 강달러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달러의 소유권 국가인 미국의 경제 지표에서 물가 상승률이 안정되어 간다는 신호가 포착되어야 미국의 통화정책에서 금리 인상이 완화될 것이고 다른 국가들도 금리를 낮추면서 유동성이 조금씩 늘어나고 자산시장을 비롯한 경제가 조금씩 활력을 찾게 될 것입니다. 현재는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것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국가와 정부의 정책이 중요한 매크로 요인이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큰 정부의 시대
정부의 시장에 대한 정책적인 개입이 중요하다.
저금리 시대를 이어오면서 자산시장을 방목하던 자본주의 국가들, 심지어 사회주의 국가들도 시장을 개방하며 자본주의의 단 맛을 보려고 하던 시기가 얼마 전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요인들로 인해 유동성 잔치의 끝을 좋지 않은 결과로 맞이하게 된 지금입니다. 이제는 시장의 자생력과 자정력을 믿고 자율적인 방임을 하는 것이 옳다는 소극적인 작은 정부 성격의 정책은 답이 아닙니다. 지금은 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기입니다. 현명한 정치인들이 큰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중기 또는 장기적인 정책을 계획적으로 시행하고 이 정책에 시장이 잘 따라서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야하는 성격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블록화 되고 각자 살아남기 위해 행동하는 국가들
단순히 경제적인 위기가 아니라 생존을 위협받는 위기가 온다고 판단되면 각 국가들은 폐쇄적인 외교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전에는 몇몇 국가들의 이해관계 또는 개별적인 요인으로 인한 특정 국가의 경제적 위기 등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겪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은 자칫 잘못하면 한 국가가 매우 위험해지고 한 국가의 국민들이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매우 노골적이고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여유가 없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경제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자는 분위기는 없습니다. 일단 내가 살고 봐야 하기 때문에 자국민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정책들이 각 국에서 시행되고 있고 각 국의 리더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기적인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라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누군가는 양보하고 누군가는 기다리고 그런 분위기가 아닙니다. 있는 나라가 조금 베풀고 없는 나라가 혜택을 먼저 받을 수 있는 다같이 힘을 합쳐서 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경제 위기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이 걸릴지, 5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현명한 리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시기에 생존하는 방식을 깨닫고 실행에 옮기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회복하고 위기와 기회는 반복됩니다. 영원한 침체와 하락도 끝없는 상승도 없다는 거 모두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내 가족의 미래를 지켜줄 나의 소중한 자산을 공부하고 예측하며, 대응하셔서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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