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과 선물
주식도 그렇지만 비트코인 시장에도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현물을 주식처럼 사서 보유하여 차익을 바라며 거래를 하는 것이고, 선물은 변동성을 예측하여 상승과 하락에 포지션을 잡고 변동의 폭만큼 수익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현물거래는 따로 설명드릴 필요가 없지만, 선물 거래는 아예 관심이 없었던 분들에게는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지요. 바로 레버리지와 롱,숏의 개념입니다.
선물거래는 투자라는 용어보다는 트레이딩, 트레이더라는 용어가 더 어울리는 투자방식 입니다. 여러 가지 지표와 기준을 정하고 차트를 분석하여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여 본인의 담보금을 소위 '배팅'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 레버리지를 설정하게 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수익과 동시에 보다 많은 손실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롱은 상승을 예측하고 포지션을 잡는 것이고 숏은 하락을 예측하고 포지션을 잡게 됩니다.
아주 큰 범주에서 이렇게 선물거래를 설명할 수 있고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기본적인 개념입니다. 현물거래는 상승을 해야만 수익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을 때에는 수익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장기투자자만 무덤덤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장이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짧게 짧게 수익을 실현할 수 있고 하락에도 배팅을 할 수 있는, 거기다 레버리지로 기대 수익을 몇 배 또는 몇십 배를 설정할 수 있는 선물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상승 장보다 하락장에 선물시장으로 쏠리는 경향도 볼 수 있습니다.
│선물거래라는 시장이 문제인가. 투자자의 마인드가 문제인가.
저는 문제는 이 선물시장에 자금을 투입하여 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들의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한국주식이든 미국 주식이든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실제 근무하는 근무자들이 있고, 회사의 위치와 재무제 표 등 정부의 제도권 안에서 어느 정도 보호를 받으며 내가 알고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공부를 하지 않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리스크를 감수하게 되었을 때, 즉 손실을 보았을 때 시장을 탓하는 경향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분야의 선물투자는 유독 투자가 아닌 배팅에 가깝거나 아예 배팅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시장을 경험해보지 않고 내가 투자한 시장의 성격과 흐름을 경험하며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단순 몇 개월이 아닌 최소 몇 년은 해야 하는 것은 미국 선물을 비롯한 자산시장 투자의 기본이지만, 실체가 없고 제도권에 아직 들어있지 않다는 이유로 선물시장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시장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에는 주식으로 집안을 소위 말아먹은 아버님 세대들이 있었습니다. 새롭고 더욱 변동성이 큰 시장이 생겼고 주식시장만 있었을 때에도 있었던 번 사람과 잃은 사람의 분류가 더 젊어지고 여성 참여자도 늘었으며, 물론 스캠과 사기의 종류도 늘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은 초입 단계이고 제도권에 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전체적인 시스템과 거래방식은 주식시장의 그것을 따왔기 때문에 거의 흡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변동성이 크고 제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보수적이고 오랜시간 소액으로 경험하며 확신과 실력, 이해도가 생겼을 때 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무도 칼 들고 투자하라고 떠밀지 않은 투자시장에 일확천금을 바라며 일단 거래를 시작하면 바로 오르기를 바라기에는 가상화폐 시장은 위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길게 보고 보수적으로 그리고 경험할 수 있는 소액으로 시장에 대한 공부가 오랜시간 이루어진 투자자들이 늘어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고 그런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20대 30대들의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와 실패, 위험성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고, 실제로 루나 사태 등 투자에 실패하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이 존재하는 시장입니다. 리스크가 존재함을 인지하고 시장의 성격을 공부한다면 피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일들인데, 제 생각에는 젊은 혈기에 빨리 큰돈을 벌고 싶어서 몰빵으로 리스크가 큰 자산에 투자한 분들이 출연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너무 그런 부분에만 치중해서 영상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동산도 사기와 리스크 손실이 존재하고, 주식시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가상화폐 시장도 이제는 거대기관 자금이 많이 흘러들어와 예전 같은 변동성의 폭도 점점 좁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배팅한다는 마인드로 투자하는 투자자의 마인드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내하고 공부하며 경험할 시간은 거치지 않은 채, 빨리 더 많이 벌고 싶다는 마인드로 세계적인 경제상황부터 단기적인 경제지표까지 가상화폐 시장은 24시간 365일 돌아가기 때문에 수익을 볼 구간이 언제나 존재하지만 손실을 볼 구간도 주말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존재한다는 걸 인지하는 분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투자성향을 객관적으로 스스로 인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선물거래와 맞지 않는 성격이나 성향을 갖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아예 주식이나 코인을 막론하고 이 시장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좋고, 하게 된다면 자신의 성향과 맞는 매매법을 경험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저도 경험해보니 시작했던 시드가 정말 단기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여러번 경험했습니다. 공부하고 소액으로 매매를 몇 달을 해보고 아직도 경제상황과 차트 공부, 자신의 거래원칙을 만들고 지키기 등을 매일 매 순간 실행하려고 노력하며 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하지 않고서는 힘든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를 한다고 모두가 벌지 않습니다. 모든 자산시장은 내가 싸게 사서 비싸게 팔 때 누군가가 나의 것을 사줘야 합니다. 경기가 침체되고 있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이런 빙하기의 시장을 경험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이 버는 매매보다 잃지 않는 매매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리고 매매는 자기 자신의 욕심과의 싸움이고 많은 절제력과 손절을 잘 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만 결론은 어떤 자산시장에 투자를 하든지, 가장 큰 문제는 투자자에게 있고 잃지 않는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재미없는 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모두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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