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비트코인 투자
작년 4월. 그동안 살면서 관심도 없었던 그냥 지나가다가 뉴스나 지인의 지인의 지인이 뭐 한다더라 하는 얘기만 듣던 코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 때는 전국민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을 때였다.
이 때 관심 자체를 갖지 말았어야 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큰 맘 먹고 약 1,500만원으로 시작을 했다.
업비트에 가입을 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코인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을 말해주는 정보를 나름 '공부'라고 생각하며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그들중,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유튜버가 콕 찝어주신 코인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단번에 1,500을 모조리 코인을 구입했다. 그 날이 2021년 4월 1일.
리플 600원대 초반, 도지코인 64원..기타 메이저 코인 두 세개에 시드를 분산하여 몰빵을 했다.
그리고 도지는 거의 10배가 넘게 올랐고, 리플은 4배 정도 상승한다.
한달만에 내 시드는 3,000만원이 되었다.
그랬었다.
그리고 모두가 아는 붓다빔! 제주도에 여행을 가있을 때였다.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코인투자를 하던 해외에 있던 동생에게서 급히 챗이 왔다.
형! 쏟아져!!!
싸늘했다. 처음 맛보는 폭포수같은 하락.
난 정신없이 시장가로 던졌고. 불과 30~40분만에 거의 본전만 남기고 수익을 다 뱉어내었다.
한달하고 보름동안 상승과 하락에 정신이 어질어질 할 정도로 롤러코스터를 탔고, 이후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나는 다시 한 번 재투자를 결심한다.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초입에는 손실의 공포보다는 수익의 짜릿함을 오래 기억한다. 그걸 잊지 못해서 계속 빠져드는거고...
나야 뭐 쥐콩만한 심장의 소유자라 대박을 꿈꿔본 적은 없다. 하지만 급격한 상승과 하락을 경험하고 온갖 경제지표에 휘둘리는 코인시장의 특성을 공부하며 소위 '재미'를 느꼈다.
사람들은 코인 한다고 하면 도박에 가깝게 생각하지만, 뭐 상관없었다. 코인이 활성화 되기 전까지 주식으로도 집안 말아먹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색안경을 쓰는 사람들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주식토자 안해본 것도 아니고, 사실 알고보면 짜고치는 인간들의 악한 심성이 더 많이 개입되는 시장이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렇게 나의 비트코인 시장 투자는 시작되었고, 역시나 큰 수익을 보지는 못했다.
작년은 코인 투자자들이 말하는 불장.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의 사이클을 3~4년 겪은 이들에게는 불장이었고, 나같은 코린이들은 그냥 남들 돈버는 거 구경하는 상승장이었다.
그리고 작년은 대기업, 기관 자금의 유입이 일어나고 제도화라는 이슈가 생기며 자산시장으로 인정받는 소위 '손바뀜'의 시간이었다. 이와 동시에 그동안 무법지대였던 코인 시장의 흐름과는 많이 다른 일들이 생겨났고,
다년간 이 사이클을 경험했던 이들은 이를 이용해 큰 수익을 냈지만, 코린이들은 의지할 때가 유튜브나 인터넷의 인플루언서의 의견밖에 없었는데.... 이들의 경험을 통한 조언들은 거의 맞지 않았다. 본인들의 투자는 별 일을 다 겪었던 몸이 기억하는 투자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자신들의 경험을 통한 투자조언이 생각보다 변수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물론 큰 사이클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다만, 과거에는 코인시장이 영향받지 않던 국제적인 거시경제의 영향과 코로나라는 세계적인 재난, 이에 따른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유동성 증가의 환경들은 과거 코인시장에는 반영이 안되는 부분들이었다. 시장규모가 커지자 기존 금융세력들의 견제와 정부의 제재 또한 커지기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2022년 현시점에서, 이제는 거품이 꺼지고, 과거 IT버블이 그랬듯이, 그리고 코인시장 뿐만 아니라 모든 자산시장에서 거품을 걷어내고 있는 중이다. 이 거품이 꺼져야 새로운 거품이 생길 수 있고, 지금의 유동성 확대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세계 각 국의 경제는 파탄이 나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위험 자산으로 인식되는 코인은 생각보다 센 하락을 겪고 있고, 미국 기관들의 자본금이 섞이면서 나스닥과 커플링되어 움직이는 다소 웃픈 상황이 되어있다.
이제 코인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해외주식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전 세계 경제상황에 뭐 하나라도 터지면 모조리 영향받고 쥐어 터지는 이 시장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인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코인시장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
│나는 왜 아직 이 시장에 남아있는가.
결론은 나의 선택이다.
내 성격, 성향이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보다는 해보니 비트코인 투자가 맞더라. 이렇게 판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이나 안하면 안되는 투자상품이 아니다.
회사를 다니던, 사업을 하던 그리고 이들 중에서 주식이나 코인을 안한다고 부자가 아닌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본인의 분야에서 열심히 그리고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잘 살고 있다.
그리고 성향과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은 절대 투자시장에 억지로 들어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번에 고수익을 원하고, 내가 투자하면 손실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맹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은
매우 위험하고 시드가 커지면서 인생에 타격을 분명히 입게 된다.
난 큰 돈을 벌려고, 대박과 인생역전을 절대 꿈꾸지 않는다.
내 성향을 알고 있고, 이 나이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인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종목이나 시장을 절대 믿지 않는다.
파도 타듯에 가볍게 '그 분들'이 움직이는 무빙에 한 발씩 담구면서 오래 살아남으려 한다.
경제뉴스에는 그리고 정치에도 더욱이 미국과 유럽의 경제시장과 세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일에는 1도 관심이 없던 내가 드라마, 영화를 제치고 하루종일 경제에 관심을 갖게 해주었으니. ㅎㅎ 나에게는 나름 재밌는 투자상품이 비트코인이다.
그래서 오래하고 싶다. 잃지 않고 안전하게.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공부는 끝이 없다.
세상 유래없는 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음을 많이 느낀다.
전쟁과 전염병, 이상기후,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위기.
이보다 더 안좋을 수 있을까. 아! 핵전쟁이 있지만 이건 제발 아니기를 바라는 사건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면서 '돈' 이라는 것은 참 중요한 개념이자 꼭 필요한 것이고,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고 싶은 것인 사람의 기본 본능이다.
이런 난세에 여유로운 삶, 또는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비트코인 시장에 남아있고, 하루하루 잃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내는 방법을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자신에게 맞는 투자시장을 찾고, 공부하고 수익을 내어~ 여유가 있는 삶을 사시는 분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 봅니다.
저는 이 카테고리에 앞으로 제 코인투자의 근황이나 의견, 그리고 차트공부에 관한 글들을 간간히 올려보려고 합니다.
일기처럼 말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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